명함 글꼴 고르는 법: 인상, 크기, 숫자까지
명함은 작은 종이라 글꼴 하나만 바꿔도 전체 인상이 달라지므로, 글꼴은 장식이 아니라 명함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명조·고딕·손글씨, 인상이 이렇게 다릅니다
명조체는 붓으로 쓴 획처럼 굵고 가는 차이가 있어서 차분하고 격식 있는 느낌을 줍니다. 오래된 가게, 전통 있는 업종, 글을 다루는 일과 잘 어울립니다. 고딕체는 획 굵기가 고르고 단정해서 정보 전달에 강합니다. 작은 크기에서도 잘 읽히기 때문에 연락처처럼 정확해야 하는 정보에 많이 씁니다.
손글씨체는 사람의 손맛이 느껴져서 친근하고 개성이 있습니다. 공방, 꽃집, 카페처럼 사람과 손이 중요한 일에 잘 맞습니다. 다만 손글씨체는 작게 쓰면 글자가 뭉개지기 쉬워 전화번호나 이메일에는 맞지 않습니다. 상호나 한 줄 문구에만 쓰고 나머지는 고딕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 명조: 차분함, 격식, 전통
- 고딕: 단정함, 정보 전달, 작은 글자에 유리
- 손글씨: 친근함, 개성, 큰 글자에만
글꼴은 두 가지 안쪽으로
명함 한 장에 글꼴을 서너 가지 섞으면 정보가 흩어져 보입니다. 보통 글꼴 한 가지로 굵기만 바꿔 쓰거나, 많아도 두 가지까지만 씁니다. 상호나 이름에 개성 있는 글꼴 하나, 나머지 정보에 고딕 하나를 쓰는 조합이 흔합니다. 같은 글꼴 안에서 굵게·보통·가늘게만 나눠도 충분히 위계가 생깁니다.
한글 글꼴과 영문 글꼴을 따로 고를 때는 글자 높이를 맞춰 봐야 합니다. 같은 크기로 지정해도 영문이 더 작아 보이거나 더 커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메일이나 영문 이름이 한글 옆에 있을 때 크기 차이가 눈에 띄면 영문 쪽 크기를 조금 조정합니다.
크기와 굵기로 위계 만들기
명함에서 읽히는 순서는 크기와 굵기가 결정합니다. 이름이나 상호를 가장 크고 굵게, 직함은 그보다 작게, 연락처는 더 작지만 또렷하게 둡니다. 이 순서가 분명하면 받은 사람이 눈을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옮길지 헤매지 않습니다. 모든 글자가 비슷한 크기면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없습니다.
연락처를 너무 작게 줄이면 인쇄했을 때 읽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락처는 6~7pt 이상, 이름은 그보다 확실히 크게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는 글꼴은 같은 크기라도 더 작아 보이므로 연락처에는 보통 굵기 이상을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편집기에서 받은 300dpi 시안을 실제 크기로 출력해 확인하면 화면과 종이의 차이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 1단계: 이름·상호(가장 크고 굵게)
- 2단계: 직함·부서
- 3단계: 연락처(작아도 보통 굵기 이상)
- 한 줄 문구는 2단계와 3단계 사이
숫자가 잘 읽히는 글꼴인지 확인하세요
명함에서 가장 정확해야 하는 것은 숫자입니다. 전화번호 한 자리를 잘못 읽으면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글꼴에 따라 숫자 1과 영문 소문자 l, 숫자 0과 영문 대문자 O가 거의 똑같이 생긴 경우가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에 이런 글자가 섞여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 3과 8, 6과 9처럼 둥근 숫자가 작은 크기에서 비슷해 보이는 글꼴도 있습니다. 연락처에 쓸 글꼴을 고를 때는 0부터 9까지 숫자를 한 줄로 써 보고 작게 줄여서 구분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장식이 많은 글꼴은 이름에만 쓰고, 숫자에는 단순한 글꼴을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글꼴 저작권,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무료로 내려받은 글꼴이라도 모든 용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꼴마다 사용 범위가 정해져 있고, 개인 용도는 되지만 상업 용도는 안 되는 경우, 인쇄물은 되지만 로고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명함은 사업에 쓰는 인쇄물이므로 상업적 인쇄 사용이 허용되는지 글꼴 배포처의 사용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쓰는 전용 글꼴이 있다면 그 글꼴의 사용 범위를 담당 부서에 확인하세요. 내 파일을 올려 주문할 때는 글꼴을 윤곽선(아웃라인)으로 바꾼 PDF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하면 인쇄하는 쪽에 글꼴이 없어도 글자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나옵니다. 윤곽선으로 바꾼 뒤에는 글자 수정이 어려우니, 수정 가능한 원본 파일도 따로 보관하세요.
- 상업적 인쇄 사용 허용 여부
- 로고·상표 사용 가능 여부
- 회사 전용 글꼴은 사용 범위 확인
- 주문 파일은 글꼴 윤곽선 PDF
자간과 행간, 작은 차이가 큽니다
같은 글꼴, 같은 크기라도 글자 사이 간격(자간)과 줄 사이 간격(행간)에 따라 읽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명함은 공간이 좁아서 줄 간격을 바짝 붙이기 쉬운데, 그러면 위아래 줄이 붙어 보여 연락처가 한 덩어리로 뭉칩니다. 연락처 줄 사이에는 글자 높이의 절반 정도 여유를 두면 한 줄씩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은 자간을 살짝 넓히면 여유 있고 정돈된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이메일이나 웹 주소는 자간을 넓히면 한 단어로 안 보이고 흩어져 보이니 기본 간격을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영문 대문자로만 쓴 이름은 자간을 조금 넓혀야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조정은 편집기에서 글자를 고르고 시안을 비교하며 눈으로 맞추면 됩니다.
- 연락처 줄 사이에 충분한 행간
- 이름은 자간을 살짝 넓게
- 이메일·주소는 기본 자간 유지
- 영문 대문자 이름은 자간 여유
업종 분위기와 글꼴 맞추기
글꼴은 업종보다 ‘어떤 대화를 하고 싶은가’에 맞춰 고르면 실패가 적습니다. 정확한 숫자와 일정이 중요한 일이라면 단정한 고딕, 오래 쌓은 경력과 무게감을 보여 주고 싶다면 명조, 손님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하는 일이라면 둥근 고딕이나 손글씨가 어울립니다. 같은 업종이라도 사람마다 원하는 인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고르기 어렵다면 AI 추천에서 분위기를 바꿔 가며 시안을 비교해 보세요. 신뢰감, 고급스러움, 귀엽고 친근함, 전통·한국적 같은 분위기를 고르면 그에 어울리는 글꼴 조합으로 시안이 나옵니다. 마음에 드는 시안의 글꼴 조합을 기준으로 삼고 세부만 바꾸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명함 글꼴은 몇 가지까지 써도 되나요?
보통 한 가지 글꼴의 굵기만 바꾸거나, 많아도 두 가지까지 씁니다. 그 이상이면 정보가 흩어져 보입니다.
명함 연락처 글자 크기는 얼마가 좋나요?
글꼴에 따라 다르지만 6~7pt 이상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는 글꼴은 더 작아 보이니 실제 크기로 출력해 확인하세요.
손글씨체로 명함 전체를 만들어도 되나요?
상호나 짧은 문구에는 잘 어울리지만 작은 연락처에는 뭉개질 수 있습니다. 연락처는 고딕처럼 단순한 글꼴을 권합니다.
무료 글꼴은 명함에 마음대로 써도 되나요?
글꼴마다 사용 범위가 다릅니다. 상업적 인쇄에 써도 되는지 배포처의 사용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내 파일로 주문할 때 글꼴이 바뀌지 않게 하려면?
글꼴을 윤곽선으로 바꾼 PDF로 올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정용 원본은 따로 보관해 두세요.
숫자가 잘 읽히는 글꼴은 어떻게 고르나요?
0~9와 영문 l, O를 함께 써서 작게 줄여 보세요. 1과 l, 0과 O가 구분되는 글꼴이 연락처에 적합합니다.